2025년 09월 17일(수)

4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음주운전 논란' 언급한 리지... "변명의 여지 없어, 인생 바뀌었다"

4년 만의 고백, 리지가 털어놓은 음주운전 사고 이후의 삶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음주운전 추돌사고 이후 4년 만에 공식적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일 유튜브 채널 '쩡더우먼 정아'에 '4년 만에 리지가 전하는 진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리지는 그동안의 심경과 반성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리지는 이날 인터뷰에서 "2021년 이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며 "4년 넘었다. 햇수로 5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과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며,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와 자신을 아껴준 주변인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리지는 사고 이후 대중의 시선이 급변한 것에 대한 두려움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활동을 하면서 발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랑받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외면당하니 처음에는 무서웠다"며 "그것을 붙잡고 싶어서 실수에 실수를 하고 잘못된 언행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숙기간 동안의 깨달음과 멤버들의 지지


리지는 자숙 기간 동안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전에는 제가 하늘 높은 줄 몰랐다"며 "노력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복을 받고 살아서 하늘이 높은 걸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것들을 잃고 나서 보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 없이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성찰을 나누며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정아는 리지의 변화에 대해 "안 좋은 시선들이 이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을 다 바꿔놓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지는 특히 애프터스쿨 멤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멤버들은 안 떠났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멤버들도 처음에는 리지에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정아는 "우리가 '문명특급'을 같이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그 일로 함께하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고, 멤버들이 '정신 차려라'라고 많이 뭐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노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밝게 살려고 하는 모습들이 예뻐 보였다"며 리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리지는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했으며, 나나, 레이나와 함께 유닛그룹 오렌지캬라멜로도 활동했습니다.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차량 추돌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본명 박수영·29)가 21년 10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 뉴스1


한편 리지는 배우로 전향한 후에도 활발히 활동했으나,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택시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으며, 벌금 1500만 원을 명령받았습니다.


자숙기간을 가졌던 리지는 지난 5월 일본 도쿄 팬미팅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