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서울서 절친했던 '맨유 동료' 만난 린가드 "웃는 모습 보니 좋더라"

오랜 친구와의 재회, 린가드-래시포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동의 만남


FC서울의 제시 린가드(33)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한 동료 마커스 래시포드(28)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재회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두 선수는 FC서울과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에서 각각 소속팀을 대표해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7-3으로 승리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FC서울과 FC바르셀로나의 경기, 후반 시작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 마커스 래시포드와 FC서울 린가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31/뉴스1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K리그로 이적한 린가드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래시포드의 특별한 재회였습니다.


두 선수는 과거 맨유에서 함께 활약하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한 바 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늘 함께 다닐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두 선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감동적인 재회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


래시포드가 후반전 교체 출전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간 선수는 바로 린가드였습니다. 두 선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반가운 재회의 순간을 만들었는데요.


경기 후 린가드는 "오랜 친구와 다시 만나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 래시포드가 웃으면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그의 미소를 보니 좋더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EPL 38경기 중 25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왼) 린가드, (오) 래시포드 / GettyimagesKorea


바르셀로나로의 임대 이적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린가드는 절친한 친구에게 "오늘처럼 계속 즐겁게 축구한다면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다. 더 잘할 수 있다"라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가 좋은 기술과 빠른 템포로 우리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3골을 넣었어요. 오늘 경기가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후 린가드는 믹스트존에서 래시포드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뒤 유니폼을 교환하고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