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여름의 정석' 조정석의 영화 '좀비딸', 올해 최고 오프닝, 첫날 얼마나 봤는지 봤더니...

'좀비딸', 개봉 첫날 43만 관객 돌파...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좀비딸'이 개봉 첫날부터 놀라운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필감성 감독의 이 작품은 개봉 당일 4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는데요. 이러한 성공은 정부의 영화 관람 지원 정책과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30일 개봉 첫날에 43만 101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46만 201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첫날 기록(42만 3892명)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좀비딸'은 2019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36만 8582명)의 기록도 뛰어넘으며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파묘'(33만 118명·2024년), '서울의 봄'(20만 3813명·2023년) 등 최근의 천만 영화들과 지난해 여름 흥행작 '파일럿'(37만 3859명)의 첫날 성적도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5년간 개봉한 시리즈물이 아닌 모든 한국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부 정책과 영화 호평의 시너지 효과


영화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좀비딸'의 첫날 성적은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한국 영화는 지난해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천만 관객을 기대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던 터라, 이번 흥행 소식은 영화계에 더욱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영화 업계에서는 '좀비딸'의 성공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고 있습니다.


첫째, 개봉일인 30일이 '문화가 있는 날'이었다는 점입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되는 이 정부 정책은 영화 관람료를 일반 2D 상영관 기준 7000원에 제공합니다.


둘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5일부터 배포한 6000원 할인쿠폰의 효과입니다.


이 두 가지 혜택을 모두 활용하면 단돈 1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30일 전국 극장 총관객 수는 86만 2234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문화가 있는 날'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화관 입장권 할인쿠폰은 총 450만 장이 배포되었으며, 9월 2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CGV에서는 30일까지 배포된 쿠폰의 22%가 사용되었고, 롯데시네마에서는 23% 정도가 소진되었습니다. 두 극장 모두 이번 주말까지 30% 이상의 쿠폰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셋째, '좀비딸' 자체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평가입니다.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현재 CGV 골든에그지수 91%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 중입니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36.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예매 관객 수도 19만 6750명으로 개봉 이틀째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 '좀비딸' 포스터


CGV 황재현 전략지원담당은 "정부의 6000원 할인 쿠폰 발행 효과가 관객들이 볼만한 콘텐츠와 만났을 때 확실한 시너지를 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범죄도시4'도 문화가 있는 날인 2024년 4월 24일에 개봉했고, 그날 극장 총관객 수가 85만 명이었는데 '좀비딸' 개봉일에 그 기록이 깨졌다"며, "영화 할인 쿠폰의 효과까지 더해져 '좀비딸'의 흥행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