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실사화 연극, 한국 온다... 예술의전당서 공연

지브리 명작, 무대에서 만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연극으로 재탄생하여 한국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지난 29일 CJ ENM은, 이 작품이 내년 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런던 초연 / CJ ENM 제공


이번 공연은 지브리 작품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사례로, 애니메이션 팬들과 공연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01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이 작품은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스토리는 새 집으로 이사하던 중 우연히 신들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치히로가 마녀 유바바가 지배하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겪는 모험과 성장을 그리고 있습니다.


세계가 인정한 무대 예술로의 완벽한 변신


이 애니메이션의 무대화는 2022년 3월,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 및 영화 제작사 토호가 창립 90주년 특별 기획으로 도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런던 초연 / CJ ENM 제공


특히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존 케어드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도쿄 초연 당시 이 공연은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제47회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2024년 4월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로 진출해 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 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다음 달 17일 중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 투어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한국 공연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캐스팅과 티켓 예매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름다운 세계관과 무대예술이 융합된 역사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랜 시간 이 작품을 기다려온 한국 관객 분들께 잊지 못할 무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