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트로트 가수 고정우 '우울증' 투병 사실 고백... "유서까지 작성했었다"

트로트 가수 고정우, '오은영 스테이'에서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 시도 고백


트로트 가수 고정우가 MBN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자신의 아픈 과거와 현재까지 이어지는 우울증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오은영 스테이' 6회에서 고정우는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자신의 기구한 인생사를 털어놓았는데요.


MBN '오은영 스테이'


'바다의 손자'로 알려진 고정우는 방송에서 "두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나의 유일한 가족은 할머니였다"라며 "할머니는 나에게 친구이자 엄마, 와이프, 세상의 전부였다"라고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그는 친척의 잘못된 보증으로 집까지 잃은 후 폐가에서 쇠 파이프를 받쳐놓고 살았던 힘겨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고단한 삶과 우울증 투병


고정우는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하반신 마비가 된 할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관절염을 앓게 되었고,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던 가슴 아픈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MBN '오은영 스테이'


"내가 무슨 죄가 커 이렇게 사는 걸까 생각했다"라며 결국 우울증을 앓다가 바다에 뛰어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특히 고정우는 "지금까지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며 "눈을 감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불안하다"라는 현재의 상태도 전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정우가 할머니와 임종 직전 나눴던 마지막 대화를 전하자,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고소영은 고정우가 할머니가 해준 음식 중 가장 그리운 음식을 언급하자, 직접 주방으로 들어가 정성껏 음식을 재현하는 특별한 서프라이즈로 감동을 더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문세윤의 절친한 친구인 래퍼 한해가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밝게 했습니다.


MBN '오은영 스테이'


한해는 "제가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라며 조심스럽게 등장했고, 화개장터에서 직접 장을 봐온 양손 가득한 선물로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제작진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용기를 낸 고정우의 진심 가득한 고백을 통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위로와 공감을 얻길 바란다"라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고정우가 이번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어떤 변화와 위로를 얻고 가게 될지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습니다.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