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흑백요리사' 가짜버전에서 '가짜김치' 파오차이 만드는 중국인들

'흑백요리사' 카피 의혹 '이팡펑션', 김치만들며 "파오차이"


넷플릭스 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설정으로 제작돼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의 요리 예능 '이팡펑션'에서 김치를 따라 한 '파오차이'를 만드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짱깨요리사에서 김치 만들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함께 공개된 영상 속 출연자는 절인 배추에 붉은 양념을 묻히며 김치를 담그고 있었습니다.


중국 요리 예능 '이팡펑션' / 바이두 갈무리


그런데 해당 음식을 만들던 출연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심사위원에게 음식을 '파오차이(泡菜)'라고 소개했는데요.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피클과 유사하지,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입니다.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는 지난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서 결정한 '신치'(辛奇)인데요.


식품 안전 및 교역 관련 국제 기준 및 규격을 설정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역시 파오차이를 피클류에 포함했지만, 김치는 별도 규격으로 구분한 바 있습니다.


중국 요리 예능 '이팡펑션' / 바이두 갈무리


김치를 표현하는 단어가 명확히 존재함에도 '파오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중국이 꾸준히 김치의 기원을 파오차이라고 주장해 오는 상황, 한국의 '흑백요리사'를 따라 한 듯한 프로그램에서 생겨난 이 같은 문제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딱 봐도 맛없어 보인다", "양념 묻히는 거만 봐도 김장 안 해본 티가 난다", "배추 상태가 소금에 절인 게 아니라 물에 데친 거같이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요리 예능 '이팡펑션' / 바이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