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좀비 부부' 남편, 아내 태도 탓하며 채무 10:0 주장... "네가 다 갚아라" (영상)

술 중독 부부의 마지막 선택, 이혼 대신 금주 약속으로 새 출발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는 '좀비 부부'의 최종 조정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심각한 음주 문제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는데요. 특히 남편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나 거리를 돌아다니고, 제작진에게 술값을 빌리려다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JTBC '이혼숙려캠프'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과 부부의 갈등&


남편의 음주 문제도 심각했지만, 사실 아내의 알코올 의존도가 더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이호선 상담가는 아내의 알코올 중독이 더 심각하며 우울감 치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종 조정에 앞서 남편은 "어떻게 해서든 마음을 돌리고 싶었다. 잘할 테니까 용서해 주길"이라며 "오늘부터 제대로 된 인생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결혼 유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아내는 "내 인생 끝났다. 방법이 없다. 헤어지는 거 (말고는) 답이 없다"며 이혼을 원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JTBC '이혼숙려캠프'


재산 분할과 위자료 협상의 진행 과정


재산 분할 조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채무(2천만 원)를 분할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편분이 아내가 10을 가져가야 하고, 남편은 부담할 게 없다고 생각하셨다"고 밝혀 조정장을 술렁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남편의 불만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조정 전 변호사 상담에서 "재산 분할을 아주 그냥 못 되게. 네가 다 갚아라"라고 말했습니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사실 10:0을 잘못 들은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더 나아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술 의존증과 심각한 주사를 보이는 남편에게 "유책 사유가 너무나 명확하게 100% 남편에게 있기 때문에 남편분이 다 부담하는 게 맞고, 위자료도 4천만 원까지 부담하셔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JTBC '이혼숙려캠프'


구체적으로는 4년 2개월에 걸쳐 월 100만 원씩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금주 약속과 결혼 유지 결정


아내 측은 퇴소 후 절대 금주와 실패 시 입원 치료를 요구했습니다.


남편은 "현재 일주일째 술을 참고 있다. 퇴소 후에도 꾸준히 알코올 상담 치료나 경제 활동을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약속했고, 서장훈의 "또 (술을) 입에 대는 걸 발견하면 바로 입원하는 걸로" 제안에 "알겠다"며 동의했습니다.


남편 측은 캠프 기간 내내 음주를 지속한 아내의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JTBC '이혼숙려캠프'


서장훈이 "(남편은) 끊으려고 노력하는데 (아내가) 혼자서 홀짝홀짝 때리면 못 끊는다"고 지적하자, 아내 측도 "같이 금주하기로 했다"며 금주 실패 시 즉시 입원 치료를 약속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두 부부는 서로의 조정 사항을 받아들이며 결혼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채무 2천만 원은 5:5로 분할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월 100만 원씩 24개월간 위자료를 지급하며, 이를 어길 시 채무 기간을 50개월로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네이버 TV '이혼숙려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