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해석이 가능해?"... 누리꾼 '멘붕' 오게 한 속담 속 '주체' 논란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속담, 다들 익히 알고 있을 텐데요.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잘못이 있어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이 속담이 최근 기이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속담 속 '밥을 먹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인데요.
지난 21일 교양 유튜브 '밍찌채널'에는 "개 밥 vs 사람 밥"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속담의 주체가 둘로 나뉘어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속담의 본뜻대로 밥을 먹는 주체를 '개'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찮은 짐승일지라도 밥을 먹고 있을 땐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두 번째 해석, 밥을 먹는 주체를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중의적인 문장구조 탓에 사람이 밥을 먹고 있으면 개도 눈치껏 사람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유튜버는 "이제껏 당연히 첫 번째 해석으로 생각해 왔는데 보면 볼수록 두 번째 해석도 일리가 있다"며 "개 뒤에 붙은 '도'라는 보조사가 뭘 수식하고 있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둘 다 그럴듯하게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속담 속 '밥을 먹는 주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밥을 먹는 주체를 '개'와 '사람'으로 해석한 누리꾼들의 비율이 각각 56%, 44%로 집계되는 놀라운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이들은 서로의 해석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둥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첫 번째 해석을 선택한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세상이 더 어지럽다", "2번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해석이다", "속담이 만들어진 시기를 생각하면 2번같은 해석은 절대 불가능하다", "2번 해석이 가능한 사람들의 창의력을 인정합니다", "개가 나를 안 건들인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두 번째 해석을 선택한 이들은 "한평생 '개처럼 지능이 낮은 동물도 사람이 밥 먹고 있으면 가만히 있는데, 너 개만도 못해?'라는 느낌으로 해석해왔다", "1번으로 해석하려면 '밥 먹을 땐 개라도 안 건드린다'고 했어야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