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리바 프리스터, 20년 전 교통사고로 잃은 약혼자 회상하며 눈물
가수 그렉 리바 프리스터가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2일 방송된 '화요초대석' 코너에서 그렉은 한국에서의 음악 활동과 개인적인 상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그렉은 18년 전 한국에 와서 예상치 못하게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가수가 된 것을 처음에는 믿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한국 사람들에게 제 사진을 보여주며 알고 있는지 물어보신다고 해요. 정말 감사하지만 조금 쑥스럽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엄마 그만두세요"라고 유쾌하게 말한 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한국, 상처 치유의 장소가 된 그렉의 제2의 고향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렉에게 한국은 원래 '말로만 듣던 나라'였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 가족들이 많이 걱정했어요. 해외에서는 한국과 관련해 북한 뉴스 등이 주로 이슈가 되다 보니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줬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셨던 아버지께서 걱정을 많이 덜어주셨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렉은 한국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미국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일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학생들은 배려가 없었고, 일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보고 환상을 가지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총기를 소지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매일 울었고, 고민 상담 끝에 휴식을 제안받았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방송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그렉이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약혼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였습니다.
2005년 18살 때부터 사귀었던 약혼자를 잃은 아픔에 대해 말하려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오늘 말하기 쉽지 않네요. 말을 꺼내면 울 것 같아요"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