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지한파' 퓰너 회장 별세에 김승연 회장 애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창립자이자 '지한파'로 널리 알려진 에드윈 퓰너 회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오랜 친구이자 한·미 관계에 큰 역할을 해온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애도의 말을 전했습니다.
퓰너 회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김승연 회장과 퓰너 회장은 1980년대 초부터 40여 년간 깊은 친분을 유지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한미 양국의 주요 현안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 및 정치 질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민간 외교 차원에서 중요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한화그룹과 헤리티지 재단의 오랜 인연
퓰너 회장은 매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김 회장과의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2022년 11월에는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그룹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평가받는 헤리티지 재단을 설립한 퓰너 회장은 오랜 기간 재단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미국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는 특히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어 '지한파'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도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습니다.
퓰너 회장의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기여는 상당했습니다.
1987년 3월에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간의 백악관 면담을 주선하는 등 한미 경제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또한 2023년에는 (주)한화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한화그룹과의 인연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퓰너 회장의 별세는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온 인물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에 큰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40년 넘게 이어온 김승연 회장과의 우정은 민간 외교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