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월드컵 우승으로 MSI와 더블 타이틀 획득
"재밌는 장면을 연출한 것 같아요"
젠지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쉼 없는 여정을 통해 MSI 리핏뿐만 아니라 e스포츠 월드컵까지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성공적인 여정의 중심에 있던 '쵸비' 정지훈 선수는 유쾌한 입담으로 치열했던 결승전을 회상했는데요.
지난 20일 오후(한국시간) 젠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STC e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결승전에서 AL과 맞붙어 풀세트 접전 끝에 '승승패패승'의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정지훈의 소감과 젠지의 역사적인 성과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EWC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습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MSI와 EWC를 연속으로 제패한 팀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대회 MVP는 '기인' 김기인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우승팀 젠지는 상금 60만 달러(한화 약 8억 3600만원)와 클럽 포인트 1000점을 획득했습니다.
경기 후 스테이지에 오른 정지훈 선수는 "우승해서 너무 좋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많이 뿌듯하다"라고 말하며 MSI 2연패에 이어 EWC에서도 정상에 오른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고된 일정을 극복한 비결에 대해서는 "MSI를 우승해서 마음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힘든 일정은 여기 참가한 모든 팀들이 다 힘들었다. 그냥 '우리가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