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난 5시즌 통합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선정
유럽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이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한 '지난 5시즌 통합 프리미어리그(PL) 베스트 11'에 손흥민의 이름이 당당히 포함됐습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최강의 공격 트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중원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가 자리했으며, 수비진은 앤디 로버트슨, 제임스 타코우스키,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로 구성되었습니다. 골키퍼 포지션은 알리송 베케르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선정은 최근 손흥민의 기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올 여름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국내외 축구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지난 시즌 기량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비판과 실제 성적 사이의 괴리
토트넘 훗스퍼의 레전드 크리스 와들은 'OLBG'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정말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축구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 기한이 있다. 토트넘에서의 유통 기한은 지난 것 같다"라며 혹평했습니다.
토트넘 출신 전문가 제임스 오하라 역시 "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손흥민을 판매하겠다. 그는 최고의 선수였던 시점에서 이제 끝에 다다른 것 같다. 이제 속도가 느린 리그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토트넘에 남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지만,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긴 어려울 것이다. 전성기는 지나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비판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과거 손흥민이 보여주던 폭발적인 스프린트나 '손흥민 존'에서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탯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으며, 팀 내 도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해결사를 넘어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도우미'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을 보여줍니다.
손흥민의 거취, 오늘 윤곽 드러날까
올여름 손흥민의 이름은 페네르바체, 바이어 레버쿠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로스 앤젤레스(LAFC)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되었습니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사우디 리그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아직 추측에 불과합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풋볼 리그'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둘의 대화가 이루어지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현재 그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직접 보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내 생각에는 결정은 오직 손흥민의 몫이어야 한다. 금요일에 프랭크 감독의 기자 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그때쯤이면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프랭크 감독의 기자 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손흥민의 거취가 토트넘 잔류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이적인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