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이재명 대통령, 박용만 전 두산 회장 美 특사로 임명... "두산그룹, 날개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 박용만 전 두산 회장 美 특사로 임명... "두산그룹, 날개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미국 특사로 임명하면서, 두산그룹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신뢰도와 대외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 창업주 박두병 회장의 손자이자, 그룹의 오너 출신 인사로서 이번 임명은 상징성과 정치적 배경 모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두산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제통 외교 특사... "신뢰 전면에 내세웠다"


17일 대통령실은 박 전 회장을 경제 외교 특사단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박용만 전 회장은 미국 내 정·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으며, 기업인으로서 실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며 "한미 경제·기술 협력의 실질적 진전을 이끄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지내며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해온 인물입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두산그룹은 성남시 개발과 산업기반 구축 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실용적 협력관계를 맺어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두산은 오너 출신... "정부 신뢰 상징" 시선도


이번 특사 임명은 박 전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그룹을 직접 이끌었던 오너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급성장, 두산로보틱스·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의 기술 사업 확장 등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특정 기업을 밀어주는 시대는 지났다"면서도, "정치권이 신뢰하는 오너 출신이 외교 무대에 나선 것 자체가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사 임명이 실적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미국과의 공급망·투자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정부와의 유기적 관계는 분명한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산 전체에 대한 기대감 확산될 수도"


사진=인사이트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중동·유럽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기술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특사 임명을 두산에너빌리티의 '초강세'와 직접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신 이번 발탁을 계기로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에는 오너의 정치권 연계가 리스크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ESG·공공외교와 연계되며 긍정적 요소로 해석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과 산업계가 상생하는 새로운 외교 모델 속에서, 두산그룹이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