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파산핑' 티니핑 소속사 부대표, 결국 전국 부모님께 고개 숙였다

티니핑 열풍,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사로잡다


"전국의 부모님들께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 저희도 이렇게까지 많이 사실 줄은 몰랐습니다." SAMG엔터테인먼트의 최재원 부대표가 티니핑 인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5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최 부대표는 '캐치! 티니핑, 2030 어른까지 사로잡은 IP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부대표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캐치! 티니핑, 2030 어른까지 사로잡은 IP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 한국경제협회


SAMG엔터테인먼트는 '레이디버그', '미니특공대'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국내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입니다. 특히 '캐치! 티니핑'은 부모들 사이에서 '파산핑'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티니핑은 국내에서만 피규어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전국 4~7세 여아가 약 68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인당 평균 10개의 티니핑 제품을 소유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최 부대표는 "캐릭터의 장점은, 한 번 인기가 올라가면 굉장히 오래간다는 것"이라며 "뽀로로는 20년 이상 장기 집권 중이고, 티니핑도 인기를 얻은 지 3~4년 정도 됐는데 앞으로 10년 이상 장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집형 캐릭터로 설계된 티니핑의 성공 전략


최 부대표는 티니핑의 성공 비결에 대해 "과거에는 한 아이가 장난감을 한 개 샀다면 이제는 4~5개 이상을 산다"며 "그래서 수집을 하면서 재미를 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 포스터


실제로 티니핑 캐릭터는 총 133종에 달하는데요, 이러한 다양성이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티니핑의 파급력은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 부대표는 "최근 티니핑 풍선 인형 & 싱어롱 행사를 했는데 섭씨 39.8도 폭염에도 줄 서는 열기가 대단했다"며 "탈인형이 나올 때까지 아이와 부모 모두 기다리는데 그 현장에서 강력한 동반 소비가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가족 단위 행사는 1회 방문당 약 15만~20만원 정도의 소비가 나온다"며 "유통 파트너들의 행사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완구, 식음료, 팝업 등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티니핑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 등 해외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K-콘텐츠를 넘어 'K-캐릭터'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랜드 확장과 미래 전략


SAMG엔터테인먼트는 티니핑의 브랜드 파급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부대표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캐치! 티니핑, 2030 어른까지 사로잡은 IP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 한국경제협회


기아 타이거즈와 같은 스포츠 구단과의 대형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화장품 업체뿐만 아니라 현대차, KB국민카드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도 추진 중입니다.

K팝과의 시너지도 주목할 만한 전략입니다.현재 SM 신인그룹 '하츠투하츠'와 협업해 티니핑 캐릭터를 뮤직비디오 속 아티스트로 캐릭터화했는데요. 이를 통해 '하츄핑-하투하' 등 K팝 팬덤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입문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팝과의 시너지도 주목할 만한 전략입니다. 현재 SM 신인그룹 '하츠투하츠'와 협업해 티니핑 캐릭터를 뮤직비디오 속 아티스트로 캐릭터화했는데요. 이를 통해 '하츄핑-하투하' 등 K팝 팬덤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입문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 부대표는 "완구 시장에 계속 머물렀다면 성장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유통, 굿즈 등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고 있는데 도전은 험난했지만 결국 성과를 만들고 있다. 성장에는 결단이 필요하고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티니핑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