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캄보디아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 LPBA 511일 만에 우승... "완벽한 부활"

스롱 피아비, 511일 만에 LPBA 정상 탈환... 통산 8번째 우승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오랜 우승 가뭄을 깨고 프로당구 무대에서 화려하게 귀환했다. 


지난 6일 스롱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제압하며 511일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사진 제공 = PBA


이번 우승으로 스롱은 2023-24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그녀는 김가영(우승 15회·하나카드)에 이어 프로당구 역대 최다 우승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상금 4000만원 획득... LPBA 통산 상금 3억원 돌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스롱은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하며 LPBA 통산 상금 3억228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김가영(7억218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LPBA 통산 상금 3억원을 돌파한 대기록이다.


프로당구 선수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좌)김보라, (우)스롱 피아비 / 사진 제공 = PBA


반면 개인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보라는 3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롱의 강력한 기량 앞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못하는 선수 됐나 걱정... 이제 마음 편해져"


스롱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나'하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 결과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앞으로 계속 우승할 수 있도록, 경기를 조금 더 즐겨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가족들이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캄보디아의 조카들을 한국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제공 = PBA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웰컴톱랭킹' 상도 주목받았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 상(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김채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한 김가영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