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애도 없는데 자빠져 있다?"... 시험관 시도 중인 며느리에 쏟아진 시모의 폭언

노산 시험관 시도 중인 며느리에게 '연락 안 한다' 구박한 시어머니


난임 치료 중인 30대 후반 여성이 시어머니의 일방적인 구박에 상처받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평하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결혼 3년 차인 A 씨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신혼이고 뭐고 노산이라서 부랴부랴 임신 시도부터 했다"며 "안타깝게도 아직 아기 천사가 와 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담당 의사는 A 씨의 나이로 인해 임신이 지연될 수 있지만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A 씨는 시험관 시술 고차수까지 진행하게 됐다.


A 씨의 남편은 시부모, 특히 시어머니에게 아내가 난임 치료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고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날 더워졌는데 안부 전화도 안 하냐"며 연락을 요구했다.


A 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연락에 관심 없으셨는데 지난번에도 '연락 좀 하고 살자'면서 연락에 집착하시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어머니의 차별적 발언과 남편의 반응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시어머니의 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시어머니는 "네 형님은 애 키우느라 바쁘니 안부 전화 바라지도 않는다. 애가 학교 다니니 주부라도 얼마나 바쁘겠냐?"라며 "근데 넌 애도 안 키우는데 집에 자빠져서 연락도 안 하냐?"고 A 씨를 구박했다.


이에 서운함을 표현한 A 씨에게 시어머니는 "이게 공평한 거다. 잘 생각해 봐라"라며 비웃었다고 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남편의 반응이었다.


A 씨가 남편에게 하소연했을 때, 남편은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전화는 한 번 드리지 그랬냐?"라고 말해 부부간 대판 싸움으로 이어졌다.


A 씨는 "소주가 당기는데 마시지도 못하고 서럽다"며 난임 치료 중인 자신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모 전화 받지 말라",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이다", "그런 배려 없는 남자의 아이를 갖고 싶냐" 등 A 씨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이며, 시어머니와 남편의 배려 없는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