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에 공격 당했다" 시민 신고 급증
서울 도심에서 '까마귀에게 공격당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8건이었던 '조류 공격' 관련 신고는 지난해 74건, 올해는 지난 5월까지 5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통상 3~6월로 알려진 번식기간 속, 예민해진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큰부리까마귀와 관련한 구조 요청이나,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주로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공통적으로 접수된 신고 내용은 까마귀에게 '머리' 부위를 공격당해 '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최창용 서울대 산림학부 교수는 도심에 출몰하는 까마귀 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도시에 먹을 것이 있는 곳이나 둥지 틀 곳을 학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도심에서 '저공비행'하는 까마귀를 맞닥뜨릴 경우, 우산이나 모자 등으로 몸을 보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까마귀는 지난 2023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으나, 사실상 포획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