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거래처 아재들 맞장구 쳐줬더니, 스킨십에 대쉬까지 선넘어"... 직장인 여성의 호소글

직장 내 성희롱에 시달리는 여성 직장인의 호소


한 여성 직장인이 자신보다 10살 이상 많은 거래처 남성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을 온라인에 공유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아저씨들이 자꾸 들이대서 미쳐버리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의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업무 특성상 거래처와 타사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는 상황에서 자신보다 최소 10살 이상 연상인 남성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 정말 깍듯하게 상사, 선배로 대하는데 술자리에서 은근슬쩍 스킨십을 한다든지 저급한 농담을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성 관계에 나이 차이 안 중요하다는 식으로 떠보기도 한다"며 "예쁘다고, 남자 친구가 왜 없냐고 물을 때마다 표정 관리도 안 되고 진짜 역겹다"고 분노를 표현했다.


직장 여성이 겪는 딜레마와 자책감


문제는 A 씨가 생계를 위해 이러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저도 생업이라 그 자리에서 딱 잘라 성희롱으로 신고하거나 박차고 나올 수가 없어서 결국 애매하게 웃으면서 넘어가기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젠 그런 스스로마저 혐오스럽다"며 자책감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A 씨는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지 매일 고민하며 더 깍듯하게 또는 털털하게 행동해 보았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다 때려치우고 산에 들어가고 싶다"며 좋은 해결책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저씨들은 오히려 당돌하게 굴면 눈치 보면서 안 한다", "무표정으로 대답만 해도 직장 잘리는 건 아니니까 굳이 웃을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