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위생 문제로 고통받는 직원들의 고민
사회적 기업에 근무 중인 40대 회사원 A 씨가 신입 직원의 심각한 위생 문제로 일상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서 소개된 이 사연은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A 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사회적 배려 계층 고용을 확대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해당 신입 직원 역시 이러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입사 2개월 차인 이 남성 직원의 문제는 기본적인 개인 위생 관리 부족에서 시작된다.
"이 직원이 잘 씻지 않는다. 남이 알지 못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도 너무 안 씻는다"고 A 씨는 설명했다.
머리와 얼굴에는 매일 기름기가 가득하고, 일주일 내내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악취로 인한 업무 환경 악화
A 씨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한 것은 바로 냄새 문제다.
단순히 외관상 불편함을 넘어 주변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직원이 화장실이라도 한 번 다녀오면 냄새가 가득 차 다음 순서로 이용하기가 힘들다"며 "사무실에서 함께 일 얘기를 나눌 때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A 씨는 토로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 냄새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직장 내 위생 문제는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업무 효율성과 직장 내 인간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 측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직원에게 위생 관련 조언을 전달했지만, 그는 "알겠다"는 말만 할 뿐 실질적인 개선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영업 부서에 소속된 이 직원이 외부 미팅에서 배제되고 다른 직원으로 대체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
A 씨는 "정작 본인은 이 상황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며 "더 더워질 걸 생각하니 걱정이 크다. 회사를 쾌적하게 다니고 싶은데,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이 문제를 좋게 얘기할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제 옆자리 계신 분도 저런데 저는 선풍기 뒤에 디퓨저 놓고 살고 있다", "쓰레기 집에서 사는 거 아니냐", "이런 사람 많은 것 같다", "우리 회사에도 저런 직원 있었는데 말해도 바뀌지 않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