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2심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12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승한)는 "피고인이 지난 주말 대선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위증교사 사건의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판기일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해당 사건들 역시 최근 대선 출마를 이유로 모두 재판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룬 바 있다. 대장동 재판 역시 같은 날 기일 연기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 공정성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일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대선 정국의 중심에 서 있는 동시에, 세 건의 중대 재판을 안고 있는 피고인이기도 하다. 법원이 대선 국면에서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잇따라 재판을 연기하면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는 선거 이후로 고스란히 미뤄진 셈이 됐다.
한편 검찰과 재판부는 향후 대선 일정과 무관하게 사건 공판을 조율할 방침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집중 심리 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