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변비 탈출하려고 자주 먹었는데... 흔히 먹는 '이것' 대장암 증가 원인된다 (연구)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상추와 같은 잎채소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상추의 표면 질감이 박테리아가 쉽게 달라붙게 만들어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영국 보건 당국은 오염된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TEC) 감염률이 최근 7년간 약 10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STEC는 다른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강해 대장뿐 아니라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 대장균 감염은 50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대장암 유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영국인들이 샌드위치나 포장 샐러드를 통해 상추를 더 많이 섭취하게 된 것도 이러한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상추와 관련된 35건의 STEC 감염 사례를 분석했다. 


사진=인사이트


그 결과, 8건은 야채 가공 과정에서 부실한 위생 관행이 원인이었고, 6건은 재배지 인근 동물 배설물과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헌터 교수는 "잎채소는 대장암의 잠재적 원인 중 하나인 대장균 감염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세척으로 STEC를 제거하기 어렵다.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해 먹는 다른 채소와 달리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감염 위험이 더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헌터 교수는 "상추를 키울 때 주는 물이 오염되면 잎에 그대로 남게 된다"며 "상춧잎의 주름지고 흡착력 높은 표면은 대장균을 씻어내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오이나 피망 등 다른 채소들은 땅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라 상대적으로 오염 가능성이 작다. 


이를 예방하려면 상추를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씻고, 손으로 문지르며 여러 번 꼼꼼히 헹구는 것이 좋다. 또한 식초를 푼 물에 상추를 1분간 담갔다가 헹구는 담금물 세척법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