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요즘 틱톡서 난리 났다는 '방귀 뀌면서 걷기'... 식후 15분 하면 '이런 효과' 얻을 수 있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가스를 배출하는 '방귀 걷기(fart walk)'가 소화 촉진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화제다.


이 건강 습관은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건강 증진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Instagram 'mairlynsmith'


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배우 겸 요리 블로거 메릴린 스미스가 처음 사용한 '방귀 걷기'라는 신조어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70세의 스미스는 "저녁식사 후 10분에서 20분 사이의 '방귀 걷기'는 멋지게 나이 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틱톡에서 #방귀걷기(fartwalk)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들이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의학 전문가들은 실제로 식후 산책이 장 운동을 촉진하고 가스 배출을 돕는다고 입을 모은다.


TikTok 캡처`ㅌ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가정의학 전문의 팀 티우탄 박사는 "걸으며 방귀를 뀌는 것이 혈당 수치 상승을 막아주고 인슐린 호르몬을 조정해주며 암 발생 위험도 낮춘다"며 이 활동을 적극 권장했다.


워싱턴대 메디컬센터 위장전문의 크리스토퍼 다먼도 "장은 원래 스스로 움직이지만 몸과 같이 움직이면 더 좋고 가스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폴 몰 메디컬의 춘 탕 박사 역시 "식사 후 산책은 위장관을 움직여 소화를 촉진하고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방귀 걷기를 하면 단 2분만 걸어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우리 부부는 저녁 식사 후 60분 정도 지나면 운동화를 신고 '방귀 산책'을 하러 나간다"고 공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란의 한 전문가는 가장 이상적인 '방귀 걷기' 자세로 손을 등 뒤로 모으고 머리를 살짝 앞으로 숙이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자세는 삼키는 공기의 양을 줄이고 복부 압력을 높여 갇힌 가스가 소화계를 통해 더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방귀 걷기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더 필요하지만, 적당한 신체 활동이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걸을 때 반드시 방귀를 뀌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식사 후 15~20분 정도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소화 촉진과 혈당 조절에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