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애 낳고 싶으면 수면제 끊으라고 했는데,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A 씨는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놓았다.
A씨는 정신과 상담이나 처방에 대해 거리낌이 없지만, 아이를 갖는 문제에서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와 남편은 32세 동갑내기로 결혼한 지 6년이 됐다. 결혼 초기에는 딩크족으로 살자던 남편이 최근 주변 친구들의 아기를 부러워하며 딩크족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A씨도 아이를 갖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남편의 수면제 복용 문제로 갈등이 시작됐다.
남편은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예민한 성격 탓에 수면제를 꾸준히 복용해왔다.
A씨는 "술이나 담배를 끊으라고 안 할 테니 밤에 먹는 수면제만 끊으면 아이 낳는 데 동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이에 노발대발하며 "낳기 싫으면 말로 하라"고 반응했다.
A씨는 남편이 자신을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몰아간다며 진지한 조언을 구했다. 그녀는 "남편은 단약 시도조차 해본 적 없고, 그게 있어야만 잠든다고 믿는다"며 자신의 요구가 과연 이상한 것인지 물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수면제를 먹어야 한다면 밤에 유아 돌보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거 아니냐", "예민한 성격 자체가 문제다", "아이 울음소리를 견디지 못할 사람이 아기를 갖자는 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