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인 중 여드름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섭식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2.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이 약 7400명의 여드름 환자와 약 20만7000명의 비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로, 여드름 환자가 섭식장애를 겪을 위험이 65%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제프리 코헨 박사는 "여드름이 많은 사람은 섭식장애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심리적 위험요인을 이미 가진 환자는 여드름 때문에 외모에 대해 걱정하게 되며 이는 인지 편향과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 많은 음식을 먹고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폭식증, 영양분도 없는 이상한 것을 먹는 이식증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도 건강식품집착증과 빙식증 같은 다양한 형태의 섭식장애가 존재한다.
섭식장애는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정신병이다.
특히 제1형당뇨병 환자 중 여성의 최대 39%, 남성의 최대 15%가 섭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완벽주의자나 자제력이 약하고 충동성이 강한 사람,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 등도 섭식장애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피부과성병학회지'에 게재되었으며, 성인 여드름 환자의 정신 건강 관리와 관련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료 전문가들이 여드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