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40대 여성이 주 4회 이상 훠궈를 즐기다 구강암 진단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중화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입 안에 흰색 반점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그 결과 구강암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매운 음식이 입 안 점막을 자극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강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로 알려져 있지만, 매운 음식의 반복된 자극도 무시할 수 없다.
입 안 점막이 두꺼워지면서 열과 매운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이는 더 맵고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난징시 제2병원 종양과 주임 쉬한펑 교수는 "구강 점막의 흰 반점은 암 발생 전 단계"라며 "특정 부위에 나타나면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매운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있어 구강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구강암 신규 환자는 4371명으로, 2016년 대비 20.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3159명, 여성 1212명이었다.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장기간 지속되는 구강 내 궤양, 특정 부위의 출혈, 치아 흔들림, 턱이나 입술의 얼얼함 등이 있다.
구내염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구강암으로 인한 궤양은 쉽게 치유되지 않고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구강 건강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