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집이 어딘지 기억 안 나요" 눈물 흘리는 어르신 본 경찰의 반응 (영상)


광주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에서 길을 잃고 지구대를 찾은 노인이 경찰의 따뜻한 배려와 끈질긴 노력 덕분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8일 촬영된 이 사건은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길 잃고 눈물 흘리시는 할머니, "우리 집 위치가 기억이 안 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공개됐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택시 기사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 한 노인을 지구대로 데려오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노인은 집을 나와 길을 잃고 택시를 탔지만, 치매로 인해 집 위치를 기억하지 못했다. 불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걱정하지 마세요. 집에 모셔다 드릴게요"라며 노인을 안심시키고 지구대 안으로 안내했다.


경찰은 우선 '지문 신원확인 시스템'을 통해 신원을 조회했으나, 노인의 지문은 등록돼 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대화를 통해 노인이 기억할 수 있는 자녀나 지인의 정보를 파악하고 신원조회 시스템에 입력하며 확인 작업을 이어갔다. 이러한 끈질긴 노력 끝에 결국 보호자와 연락이 닿았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노인은 보호자가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줬으며, 보호자와 어르신 모두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은 1933년 생이고 치매 증상이 있었다"며 "경찰관들의 끈질긴 조회 끝에 딸과 연락이 닿아 영상 통화 중 눈물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등 사전 등록 제도'를 소개하며, 이는 18세 미만 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및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을 위해 미리 지문과 사진,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하여 실종 발생 시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남 일이 아니라 먼 훗날 내 모습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과 경각심을 함께 느꼈다.


추가적으로, 이러한 사례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지역사회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실종 예방 시스템의 활성화와 더불어 커뮤니티 기반의 돌봄 서비스 확대가 요구된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