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봄철 더 가려워지는 눈, 비볐다가는 '이 모양'으로 변해 위험


미국의 유명 안과 의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눈 비비기' 습관의 심각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Daily Mirror)에 따르면 10년 이상의 수술 경력을 가진 안과 전문의 누르 암라 박사(Dr Noor A Amr)는 소셜 미디어 계정 'eyegirlMD'를 통해 이 위험한 습관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공유했다.


암라 박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을 과도하게 비비는 행위는 각막을 약화하고 왜곡해 '원추각막'이라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로 인해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빛에 민감해질 수 있고, 심각할 경우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원추각막은 '각막확장증' 또는 '각막돌출증'이라고도 불리는 비염증성 각막 질환이다.


이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시력 저하, 눈부심, 빛 번짐, 사물 왜곡, 충혈 등이 있다. 특히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력 저하가 느껴지고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에서 시야가 왜곡되며 안구 통증이 발생한다.


원추각막의 주요 원인으로는 눈을 비비는 습관 외에도 콘택트렌즈 착용,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 시력교정술 부작용 등이 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암라 박사는 눈이 간지럽거나 불편할 때 비비는 대신 다른 방법을 권장했다.


그는 "결막염,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눈이 간지럽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냉찜질, 알레르기 증상 완화 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해 주는 약물로, 눈의 건조감이나 자극을 완화해 준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건조함이나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에 효과적이다.


냉찜질 또한 눈 주변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와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이나 면역조절제 등의 약물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원추각막은 초기에 발견하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교정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 링삽입술, 각막교차결합술, 각막 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눈 건강 전문가들은 눈에 불편함을 느낄 때 비비는 대신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장기적인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앞으로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