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으로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 본 30대 여성이 이제 자신을 노처녀 취급하는 엄마 때문에 괴롭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어머니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으로 인해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외박은커녕 저녁 8시 통금을 지켜야 했으며, 대학 시절 흔히 가는 엠티조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엄격한 환경 속에서 자란 A씨는 성인이 되어 직장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데이트 중에도 어머니는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고 요구했고,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카톡 메시지를 훔쳐보기도 했다.

A씨가 몰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더럽다"며 욕설까지 퍼부었다. 결국 A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머니와 크게 싸웠으며, 어머니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첫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A씨는 솔로로 지내왔고, 30대가 되자 어머니는 갑자기 결혼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너는 결혼도 안 하니?"라며 닦달하는 어머니의 태도에 A 씨는 분노를 터뜨렸다.
"친구들은 손주 본다는데 부럽다"며 사위와 여행 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에, 지금까지 자신의 인간관계와 연애를 막아놓고 이제 와서 노처녀 취급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엄마 탓이야"라며 집을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복수심에 더 이상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엄마 때문에라도 더 연애하고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독립해서 본인의 삶을 살 것을 권유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어머니가 정말 잘못했지만 복수한다고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것은 더 황당하다"고 말했다.그는 연애와 결혼은 자유이며, 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또한 "감정적으로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