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구설수에 휩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8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백 대표에게 급여 명목으로 8억 2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월평균 6850만원을 받은 셈이다. 별도의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이사 보수한도 내에서 직무, 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 대표의 기본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최대 주주인 백 대표는 전체 주식의 60.0%(879만 2850주)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으로 17억 5857만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는 최대주주에게 1주당 200원의 결산 배당을 의결한 결과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며, 주주총회는 오는 28일로 계획되어 있다.
더본코리아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상장사로서 사업보고서 공개 의무가 발생했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28명이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897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4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식음료 업계 연봉 1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총 193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손경식 회장은 81억7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으며,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총 45억7500만원을 받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3개 계열사에서 총 43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에 대해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엇보다 현 상황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계실 점주님들과는 상생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저에게 주시는 모든 말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부분들은 즉각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