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2일(일)

부산 한 아파트서 함께 숨진채 발견된 고교생 3명... 유서에 남긴 말 '충격'

엘리베이터 마지막 장면... 모두 거주지 아닌 곳서 사고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등학생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21일) 새벽 1시 39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숨진 학생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였으며,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세 학생 모두의 거주지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의 CCTV에는 이들이 전날 오후 11시 42분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20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찍혀 있었다.


성착취,성범죄,텔레그램,미성년자,대학생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신체에 외상 흔적 없어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유서와 주변 정황을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3명 중 2명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서는 학교 폭력 등 다른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검 등 추가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학생들의 신체에서는 외부의 폭행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육청, 긴급 대책회의 및 공동대책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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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즉각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숨진 학생들의 학교에서는 위기관리위원회가 긴급 소집됐고, 부산시교육청도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교육청은 중등교육과장을 중심으로 공동대책반을 구성해 정확한 경위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유족 지원에도 나섰다. 이날 오후에는 각각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 3곳에 장학관 1명씩을 급파해 유족들을 돕고 있다. 학생들이 다니던 A고교도 위기관리회의를 열고 후속 대응을 논의 중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유족의 아픔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남은 학생들을 위한 심리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