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물병 속 박테리아 2500% 증가... 텀블러 매일 세척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휴대용 물병 사용이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물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물 이외의 음료를 넣어 마실 경우 물병은 박테리아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퍼듀 대학의 칼 벤케 부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물병 안에 종이 타월을 넣고 문질렀을 때 느껴지는 미끄러운 느낌은 물병 재질 때문이 아닌 축적된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잘못된 이용 습관에서 비롯된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의 프림로즈 프리스톤 부교수는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고온에서 증식하지만, 실온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물을 실온에 오래 보관할수록 박테리아가 더 많이 증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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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연구에서는 아침에 끓인 물을 하루 동안 보관한 결과, 박테리아 수가 25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과 손에 묻은 미생물이 병 속으로 들어가 박테리아 증식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설탕이나 우유 등 다른 음료를 넣으면 박테리아 증식이 가속화된다.


프리스톤 교수는 "설탕 음료는 박테리아에 먹이를 공급하며, 단백질 쉐이크는 박테리아의 천국"이라고 경고했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이러한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에 더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물병을 정기적으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냉수로 헹구기만 해서는 미끌거리는 박테리아 층을 제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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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톤 교수는 14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헹구고 세제를 묻힌 솔로 내부를 닦은 뒤 다시 뜨거운 물로 헹군 후 완전히 건조시킬 것을 권장했다.


매일 세척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여러 번 세척해야 하며,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병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플라스틱보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물병이 화학 첨가제로부터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구에서는 다양한 소재의 물병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내구성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