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있는 미국 여성 중 3분의 1은 증상이 생리 기간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리 기간 중 빈번하고 심하게 편두통이 발생하지만, 응답자 5명 중 1명만이 두통 예방을 위해 약을 복용한다고 답했다.
조지타운대 의대 임상신경학 제시카 아일라니 박사팀은 2021 미국 국민건강 및 웰니스 설문조사의 일환으로 편두통이 있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3분의 1이 생리 기간에 잦은 편두통이 나타난다고 답했다.
편두통은 한 달에 평균 8.4일로 생리 기간에 자주 발생했으며, 56% 이상의 여성이 편두통의 심각 정도를 중등도~중증으로 평가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일반의약품(약 42%) 또는 처방약(약 49%)을 복용해 증상을 개선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편두통 예방을 목적으로 약을 사용하는 여성은 약 21%에 불과했다.
아일라니 교수는 "편두통을 앓고 있는 여성 중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통증을 참기만 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는다"며 "생리 주기와 관련된 편두통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고 첫 번째로 시도한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번 예비 연구 결과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월경편두통은 생리 주기에 맞춰 생리 전 또는 생리 기간 중 발생하는 편두통으로, 호르몬 수치 변화가 원인이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는 생리가 시작되기 직전에 떨어지는데, 이렇게 호르몬 수치가 가장 낮아지는 시기 또는 그 이후에 월경편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욱신거리는 듯한 두통, 빛에 민감해짐, 메스꺼움 등 일반 두통보다 증상이 심하며 움직임, 빛, 냄새, 소리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은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생리를 하는 여성 중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의 60% 이상이 생리 주기에 편두통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인 편두통과 달리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있지만, 심한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생리 주기에 편두통이 심해지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