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김정은, 러시아 파병부대에 '처형조' 투입... 병사 도망치면 현장서 사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하는 모습 / 뉴스1(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된 병사가 탈영할 경우 현장에서 사살하는 '처형조'를 함께 파병부대와 함께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YTN '뉴스 PLUS'에는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이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북한이 파병한 특수부대 중 일부 병력이 '처형조'로서 감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탈영을 시도하는 병사를 즉각 사살하는 임무의 부대가 존재한다는 것.


김 실장은 "(북한군) 30명 당 통역사 1명과 러시아군 3명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열병 모습 / 뉴스1(평양 노동신문)


러시아군 3명이 배치된 것과 관련해서 김 실장은 탈북을 막기 위한 감시 의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탈북을 막기 위해 '처형조'가 북한에서 따로 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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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30명이라고 하는 것은 소대 단위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소대 단위가 움직이려고 하면 결국 누군가가 통역해 줘야 한다. 그래서 통역관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30명이 지금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지형에 익숙하지 않고 한 번도 연합훈련을 해본 적도 없다. 그리고 산악에서는 익숙하지만 저기는 온통 평야 지역, 참호에서 싸우는 건데 이걸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걸 러시아의 각 30명당 있는 3명이 가르쳐 주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서로 불편한 일들이 굉장히 많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하는 모습 / 뉴스1(평양 노동신문)


처형조와 관련해서는 탈북을 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병사들을 막기 위해 처형조가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 병사들이 제일 앞쪽에 세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렇게 되면 희생이 더 많이 따를 텐데, 그렇다고 하면 심리전이 좀 통하고 전단지를 가지고 우크라이나에 투항할 가능성은 굉장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국가정보원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병력 중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군사용어 백여 개를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다"며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는 추측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