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나란히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황희찬도 긴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고, 헤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수 핵심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이 사람'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지적에 이견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감만이 가득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손흥민과 김민재가 최근 부진하기 시작한 이유는 지난 아시안컵 때문이다. 이 대회 이후 이들의 부진이 시작됐다"라고 직격했다.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은 손흥민에게 두 번의 연장전을 포함, 휴식 없이 7경기를 뛰게 했다"라며 "클린스만은 30대인 손흥민을 혹사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진이 시작한 시점을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로 특정했다.
가디언은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라며 "카타르 아시안컵 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뮌헨의 주전 수비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황희찬에 대해서는 보다 더 직접적으로 클린스만을 연관 지었다. 부상을 입은 황희찬을 클린스만이 '이기적 욕심' 때문에 너무 빨리 복귀시켰고 결국 탈이 났다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클린스만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죽을 쑤는 게 맞다"라고 입을 모았다. 휴식 없이 풀경기를 돌린 것도 문제인데, 우승 실패로 좌절감까지 안기며 멘탈까지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선수단 내부에 문제가 생길 때까지 방관한 탓에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은 게 결국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첼시와의 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의 0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벌써 3연패에 빠졌고 다음 시즌 챔스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