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중국 사육장에서 앞구르기 '무한반복' 하는 푸바오...'이상행동'에 팬들 걱정 쏟아졌다

중국국가공원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근황에 푸바오 팬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국가공원은 공식 SNS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선수핑 기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 날인 지난 4일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앞구르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푸바오가 대나무에 몸을 숨긴 채 좋아하던 사과와 당근을 거부하는 보습도 감겼다. 


중국 사육사가 다가가자 어색한 듯 다른 방으로 피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중국국가공원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풀려고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판다가 앞구르기를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단순히 재미있어서란 이유도 있고, 걷기보다 구르기가 더 편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또 화나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구르는 행동이 많이 관찰된다고 한다.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로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녹색중국TV


국내의 푸바오 팬들 중 일부는 '판다 외교'의 단면이라며 '판다 외교'를 멈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람의 뜻으로 인해 판다가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활동해야 하고, 자기 뜻과 상관없이 부모·형제와 떨어져 지내게 됐다는 이유다. 


중국은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나라에 친선의 표시로 판다를 선물하는 판다 외교를 펴오고 있다. 선물이지만 임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48개월) 이전에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협약이 생겼다. 판다 개체 수가 급감하자 멸종위기 동물 보호 차원에서 만들어진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이다. 


삼성물산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외교 차원에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부모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만 4세가 되기 전 반환한 데 더해 일종의 임대료 개념으로 보호 기금을 중국에 지불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려오면서 1년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5000만원), 푸바오 탄생에 따라 일회성으로 50만 달러(한화 약 6억 7650만원)를 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판다로 장사하는 판다 외교에 환멸을 느낀다", "판다 외교는 동물 학대다", "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못 할 짓인 판다 외교를 다시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