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번식'을 통해 우리나라,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 당국은 아직 푸바오가 지낼 최종 보금자리를 발표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푸바오의 상태를 보고 결정지을 예정이어서 정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겠다.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가 푸바오의 보금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다른 기지로 갈 가능성도 크다.
중국 당국은 '선수핑 기지'에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어 반야생 상태로 지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언제쯤 푸바오를 다시 볼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생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월간 중국'은 지난해 중국에 온 자이언트판다 샤오치지와 샹샹의 사례를 들어 푸바오의 컴백 시기를 예측했다.
월간 중국은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 뒤 푸바오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에서 태어난 샤오치지는 워싱턴디시(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지내다 2023년 11월 9일 선수핑 기지로 향했다.
샤오치지는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2개월도 안 된 그해 12월 27일 컴백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샹샹은 2023년 2월 쓰촨성 야안 비펑샤 기지로 향했지만, 약 8개월이 지난 뒤인 10월 7일 컴백했다.
이 때문에 푸바오도 샹샹처럼 8개월 가량이 지난 뒤에야 보게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푸바오를 맡게 될 중국 쩡원 사육사는 '짝짓기' 등에 대한 질문을 듣고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만 4살이 안 된 준성체 판다인 푸바오는 비록 엄마와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성숙이 덜 돼 당장 짝짓기 계획은 없다고 쩡원 사육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