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장에 담긴 채로 버려진 강아지가 사람에게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27일 사단법인 엘씨케이디(LCKD), 성남시보호소 봉사 단체 인스타그램 계정 'helpshelter(헬프쉘터)'에는 3살로 추정되는 믹스견의 사연이 전해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3kg도 안 되는 이 작은 강아지는 이동 가방에 담겨 짐과 함께 버려졌다.
지난 18일 한 공장 정문에 버려진 채 발견돼 시 보호소로 입소했다.
헬프쉘터는 "함께한 3년이라는 세월이 있을 텐데 어쩌다 버려지는 선택으로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일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영상에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만 보면 좋다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담겨 더욱 가슴이 찢어진다.
다른 강아지들은 사람이 오면 짖기 바쁘지만 이 강아지는 연신 냄새를 맡으며 꼬리 모터를 가동하기 바쁘다.
사람에게 상처받아 몸을 벌벌 떨면서도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이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는 시보호소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난 강아지는 안락사 대상에 올릴 수 밖에 없다.
이 강아지 역시 오늘(28일) 공고가 종료된다. 입양되지 못하면 언제 안락사 대상이 될지 모른다.
헬프쉘터는 "얼마만큼 시간이 허락할지 모르겠다. 꼭 살아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선택받지 못하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는 곳이다. 이 아이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람의 손이 가면 자동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애교 넘치는 이 강아지, 다시는 버리지 않을 소중한 가족이 간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