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하극상 논란' 이후 한 달 만에 귀국한 이강인, 팬들 환대에 활짝 미소 지으며 입국

뉴스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을 빚었던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한 달 만에 귀국했다.


지난 19일 오후 이강인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초록색 모자와 연두색 후드티를 입고 백팩을 멘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은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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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100여 명 정도의 팬과 취재진 앞에서 캐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한 후 다시 고개를 숙인 뒤 대표팀 관계자와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의 충돌 등으로 비판을 받는 이강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응원문구가 담긴 팻말, 꽃다발, 편지, 선물 등을 준비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입국장에는 공항 직원들과 경호원들이 동선을 분리하고 수십 명의 경찰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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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을 나선 이강인은 대한축구협회(KFA)에서 마련한 차량에 탑승해 대표팀이 묵고 있는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훈련을 앞두고 미디어 앞에서 심경을 밝힌 뒤 첫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가 본인이 준비한 내용으로 심경을 밝힐 계획"이라면서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형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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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강인은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 주장 손흥민과 충돌했다.


당시 손흥민은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를 뜬 것에 대해 지적하며 쓴소리를 했다.


이강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짜증을 냈고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후 이강인과 손흥민이 충돌하면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hm_son7'


이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이강인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은 이어졌다.


얼마 후 이강인은 직접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을 만나 사과하고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일일이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3차전 홈경기를 치른 후 26일 태국 방콕에서 원정 4차전을 펼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지난 18일 이강인의 활용에 대해 "지금으로선 말할 수 없고 선수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