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에 나선 가운데 문자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 자막에 여러 오류가 발생해 야구팬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24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모바일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지난 9일부터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티빙은 중계와 함께 경기 데이터를 빠르게 볼 수 있는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시청하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한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을 준비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에서 여러 오류가 발생해 빈축을 샀다.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에서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화면 도중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2루에 출루했다는 내용이 떴다.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에서는 LG 오지환이 1루와 3루에 동시에 출루했다는 장면이 나왔고, 2루에는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 적혀 있었다. 

삼성과 한화 이글스 경기 장면에서도 한화 노시환이 1루와 3루에 모두 출루한 것으로 표시됐다.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은 자막 오류가 지적됐다. 한화의 5번 타자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자막에는 '22번 타자 채은성'으로 나왔다. 타순이 아닌 등 번호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 전준우는 전근우로 표기됐고,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 라이언즈로 등장했다. 안타 또는 도루 등으로 다음 루로 뛸 때, 아웃이 되지 않고 살아남았음을 의미하는 세이프(SAFE)는 세이브(SAVE)로 적기도 했다. 

첫 중계에서 나온 실수는 모두 수정됐으나, 아마추어 수준의 실수에 대해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난리다", "이것이야말로 개판", "선수 복제 기술은 어디서 온 거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티빙은 내달 30일까지 프로야구 무료 시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후로는 월 5500원에 KBO를 비롯한 약 16만 편의 전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