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넷플릭스·유튜브, 청소년들 흡연 부추긴다"...정부, 세계보건기구에 촉구

Netflix '이두나!'


우리 정부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의 흡연 자면 묘사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시한다.


OTT 작품의 흡연 장면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중파 방송에서는 방송법 적용을 받아 흡연 장면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거나 블러 처리된다. 하지만 OTT는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아 흡연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에서는 수지의 흡연 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지난 4일 보건복지부는 이달 5~11 파나마에서 열리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10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은 OTT 플랫폼 등에서 담배·흡연 장면 묘사를 줄일 수 있도록 협약 사무국과 당사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담배 광고·마케팅 증가, 신종 담배 출시 등 담배 규제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간의 담배 규정 정책의 중요성 또한 소개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성인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2022년 17.7%로 낮아졌다.


Netflix '이두나!'


담배규제기본협약은 전 세계 담배 소비와 흡연율 감소 목적의 보건 분야 최초 국제협약으로 2005년 발효됐고, 우리나라도 그해 비준했다.


2023년 기준 183개국이 협약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약 당사국 총회는 격년 주기로 개최되는 정기 국제회의로, 이번 총회는 5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