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들을 지도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 일었던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방송 복귀를 알렸다.
지난달 31일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내일(1일) 밤 9시에 트위치 생방송을 하려고 한다. 그간의 일들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주호민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건 지난해 7월 25일(유튜브 업로드 기준) 이후 6개월 만이다.
주호민이 방송 복귀를 예고한 2월 1일은 그가 고소한 특수 교사에 대한 선고가 예정된 날이다. 그간의 재판 과정과 함께 선고에 대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자폐 아들을 지도한 특수반 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A씨가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호민의 아들을 가르치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라고 발언한 것을 '정서적 아동학대'로 판단해 기소했다.
A씨 발언이 장애인인 주호민 아들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주호민이 고소 사실이 알려지고, 이 과정에서 주호민의 아들이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행위를 해 분리 조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상대 여학생 부모로부터 용서받은 주호민이 정작 특수교사에게는 용서 없이 고소부터 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주호민은 또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다'며 아들의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교사의 수업 내용을 녹음해 비판받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1일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에서 해제된 A씨를 복직시켰다. 검찰은 지난 15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한편 아동교육 전문가인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최근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주호민 부부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