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로 과속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유연수 선수를 하반신 마비에 이르게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변호인은 지난 30일 법원에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A씨의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형량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한 속도를 초과해 차량을 몰다 왼쪽에서 진입하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7%였다.

사고 차량에는 대리기사와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인 김동준·임준섭·유연수와 윤재현 트레이너 5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사고로 유연수는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장애를 얻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1월 11일 25세의 젊은 나이에 축구선수를 은퇴해야 했다.

법원은 지난 25일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찰의 구형량은 징역 5년이었다.

1심 선고 직후 유연수 어머니는 "피고인은 법정에서까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며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가해자는 겨우 4년만 징역 살고 나오면 다시 일상에서 멀쩡히 생활한다"라고 토로했다.유연수도 지난 17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가해자가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