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10대 선수 1800명에 '콘돔 3000개' 뿌린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뉴스1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콘돔 3000개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23일 강원 2024 조직위는 의무팀에서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500개)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콘돔은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 비치해 선수들이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과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도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 지급했다.


올림픽에서 가장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준 대회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이다. 당시 서울 올림픽 조직위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으로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콘돔 8500개를 배포했다. 이후 콘돔 배포는 동·하계 대회를 막론하고 올림픽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학부모 단체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누어주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