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군인분이셔서요"...마지막 휴가 나온 장병 위해 음식값 대신 계산한 20대 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최근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군 장병들을 위해 음식값을 대신 내주는 사례가 잇따라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마지막 휴가 복귀 날 겪은 선행을 알리고 싶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을 육군 제5군단 소속으로 복무 중인 장병이라고 소개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그는 "제게는 선물과도 같았던 따뜻한 선행을 알리고 선행을 베푸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이렇게 제보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15일, A씨는 전역 전 마지막 휴가에서 복귀하는 날이었다. 누구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열차에 오르기 전 서울 용산역 근처 백반집에 들렀다.


A씨는 "안에 자리가 많이 없어서 한 테이블에 한 여성분과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며 "사장님께서 '어느 분 먼저 오셨냐' 물어서 여성분 먼저 오셨다고 하니까 여성분께서는 '군인이 먼저 오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여성의 말에 A씨의 상을 먼저 차려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앞에 선 A씨는 이미 결제가 됐다는 사장님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는 "어리둥절한 상태로 있었는데 같이 앉으신 사장님께서 여성분이 '군인분이셔서' 밥값을 같이 결제했다고 하더라"며 "순간 어안이 벙벙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 멀리 흰색 패딩을 입고 걸어가는 분을 찾아서 '고등어 백반 결제해 주신 분 맞으시냐'고 물었다"며 "밝게 웃으시며 '네. 군인 분이셔서요'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 


이후 기차에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그는 "전역 전 휴가를 나온 날 오로지 군인이라는 이유로 선행을 받으니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다"며 "군인이라는 신분 막바지에 선물을 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비록 전역을 며칠 앞둔 병장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나은 기간 동안 군인다움을 유지하겠다"며 "전역 이후에는 예비군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