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대구 가정집서 쥐 잡으려고 '바퀴벌레 살충제' 20캔 뿌렸다가 폭발

대구 서부소방서 


대구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이 쥐를 잡겠다며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뿌려 폭발을 동반한 화재를 일으켰다.


지난 15일 대구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4일 전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2층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A(70대) 씨가 집 천장의 쥐를 없애려고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밀폐된 거실에 뿌렸다.


이후 A씨는 현관문을 열었고 그 순간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거실에는 벌레를 잡는 전기 살충기도 함께 작동하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살충제의 분사제인 가연성 물질 액화석유가스가 미세한 입자로 실내에 떠다니는 상태에서 전기 살충기의 스파크가 점화원으로 작용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A씨는 거실 밖에 있어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소방 추산 약 83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액화석유가스를 포함한 에어로졸 분무용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분사 후 불을 붙이지 말고 밀폐 공간에서는 바로 환기해야 한다. 또한 난로나 가스레인지 등 화기 주변에 보관하면 안된다.


버릴 때는 스프레이 속에 남아 있는 잔여 가스를 완전히 제거해 소각용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며 오래된 제품은 폐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