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스파링하자고 했다"...할아버지 무차별 폭행 영상 촬영한 10대 남학생의 해명

온라인 커뮤니티


10대 남학생이 7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해 공분을 산 가운데, 해당 영상을 촬영한 학생이 해명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12일 밤 12시께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 건물 안에서 벌어졌다. 고등학생 A군은 해당 건물 경비원인 70대 B씨의 머리를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 마구 폭행했다.


B씨는 계속된 발길질에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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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C군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은 말리러 간 것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C군은 "경비 아저씨가 스파링하자고 체육관 찾았는데 다 닫아서 지하 주차장 CCTV 있는 곳에서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비 아저씨는 영상) 찍으라 했고 녹음도 했다. 끝나고 (경비 아저씨와) 잘 풀고 갔다. 핸드폰 저장이 안 돼서 (찍은 영상을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바로 삭제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지"라고 되레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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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씨는 가해자인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폭행 사건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미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재차 사과하겠다는 의사도 전달받아 (A군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가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길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 절차에 따라 추후 사건을 접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현장 종결했다.


JTBC '사건반장' 측은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10대 학생이다. 아파트 상가 안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다가 경비원에게 들켰고, 이에 경비원을 폭행한 것 같다고 추측된다"면서 "폭행하는 남성은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과거에도 폭행으로 소년원에 복역한 적이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