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피프티피프티 논란부터 마약스캔들까지...2023년 연예계 뒤흔든 사건 10가지

(오른쪽부터) 전청조, 방탄소년단 뷔, 故 이선균


2023년 연예계는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거운 이슈들이 많았다.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과 전속계약과 관련한 이슈가 컸고, 스타들의 학폭 의혹과 병역 비리, 그리고 마약스캔들까지 전해지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연애와 결별, 세상을 떠나 팬들의 마음속에 간직되는 스타들의 소식까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올해 어떤 소식이 대중의 관심을 받았는지 굵직했던 연예계 10대 뉴스를 꼽고 이를 되돌아봤다. 


1.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사진=인사이트 


연초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인 다툼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의 SM엔터 인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 가격을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12만원)보다 높였다는 의혹이다. 


SM엔터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자 하이브는 인수 중단을 선언했고, SM엔터의 경영권은 카카오에 넘어갔다. 


이로 인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됐고, 조만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 학폭: '더 글로리' 김히어라,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넷플릭스 '더 글로리'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이후 학폭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연예계에서도 학폭 논란이 끊이지 또다시 불거졌다. 


올해에는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를 연기했던 김히어라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활약했던 황영웅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김히어라는 학폭, 일진설 등에 휩싸였으나 이를 계속해서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황영웅은 자신의 학폭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다만 지난 6월 소속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매하며 복귀하는 한편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3.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죽음


故 문빈 / Instagram 'moon_ko_ng'


지난 4월 19일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중이어서 팬들이 받은 충격은 더욱 컸다. 


세상을 떠나기 11일 전에 문빈은 팬들에게 "조금 힘들었다.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사실 팬콘 때부터 조금 티를 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지"라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동생인 빌리 멤버 문수아와 아스트로 멤버들, 세븐틴 부승관 비비지 신비 등 고인과 가까웠던 연예계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세븐틴 부승관은 지난달 29일 '2023 MAMA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제 친구 빈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문빈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4. 이종석♥아이유를 시작으로 이어진 스타들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


이종석과 아이유 / (좌) Instagram 'jongsuk0206 ', (우) Instagram 'dlwlrma'


1월 1일 이종석과 아이유의 열애 사실 공개와 함께 많은 스타 커플들의 열애가 화제가 됐다.


4월 1일 '더 글로리'의 주인공 이도현과 임지연이 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했다. 배우 엄현경과 차서원은 결혼에 임신 소식까지 함께 전하기도 했다.


결혼을 알린 스타들도 있었다. 송중기가 올해 결혼과 출산을 성공했고, 이승기 이다인 역시 결혼 직후 임신 소식을 밝혀 축하를 받았다. 고규필 또한 9년 열애한 에이민과 화촉을 밝혔다.  


반면 가족 예능에 동반 출연했던 라이머-안현모, 최민환-율희, 박지윤-최동석 등 부부가 이혼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다. 


5. 군대 안 가려고 뇌전증 행세한 라비와 라플라...연예계 '병역 비리'


라비 / 뉴스1


지난해 말 적발된 대형 병역 비리 스캔들도 올해 연예계를 발칵 뒤짚었다. 배구선수 조재성이 뇌전증으로 병역 면탈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연예계에서는 빅스의 라비와 래퍼 나플라, 배우 송덕호가 연루됐다. 


세 사람은 병역 브로커 구모 씨와 공모해 가짜 뇌전증 환자 행세로 허위 진단서를 받고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 라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나플라는 징역 1년, 송덕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라비는 1심 판결을 받아들였으나 검찰이 항소했고, 나플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해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다 .


6. 주가조작 사태 휘말린 임창정


서하얀과 가수 임창정 / Instagram 'whiteday_yan'


임창정은 지난 4월 SG증권 사태 주가조작 세력 연루 의혹을 받았다. 그는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 대표 일당이 주관하는 투자자 모임에 참석하거나 일정에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임창정은 자신 역시 60억원가량의 빚을 떠안은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임창정의 공연이 줄취소됐고, 외식 업계에서는 퇴출됐다. 임창정이 제작한 걸그룹 미미로즈에게도 불똥이 튀면서 임창정은 데뷔 1년 만에 이들을 떠나보냈다. 


임창정의 근황이 전해진 건 지난 24일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배우 서하얀이 임창정을 위해 차린 생일상과 두 사람이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7.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발표와 전청조의 대국민 사기극


전청조(가운데)씨가 제주도 모 카페에서 경호를 받고 있는 모습 /김민석 강서구 의원 제공


지난 8월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과 12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남현희는 지난 10월 15세 연하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청조의 모습이 공개된 직후 그의 사기 행각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청조가 성별을 바꾸면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여 거액을 가로챘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결국 전청조는 11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법상 사기·형법상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결별을 택했으나 공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피프티 논란


피프티피프티 / Instagram 'we_fiftyfifty'


글로벌 쇼츠를 강타하고 단숨에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던 피프티피프티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글로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었지만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전속계약 분쟁 사태에 이르렀다. 


멤버들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 제공과 멤버의 건강 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어트랙트 측은 외부 용역 업체인 더기버스가 멤버들을 빼가려 했다며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월 법원은 멤버들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 키나는 지난 10월 홀로 어트랙트로 돌아와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어트랙트는 지난 12월 19일 탈퇴 멤버인 새나, 시오, 아란을 상대로 1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키나를 중심으로한 피프티피프티 2기를 구상 중이다. 


9. 방탄소년단 군백기


방탄소년단 뷔 / Instagram 'thv'


방탄소년단은 올해 군백기에 돌입했다. K팝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담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4월 제이홉, 9월 휴가, 12월 11일 RM과 뷔, 12월 12일 지민과 정국이 군 복무를 하게 됐다. 


7명의 멤버가 모두 전역하는 시점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이 이후에 방탄 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이 떠났지만 미국에서는 과거 발표했던 곡 '봄날', 'Outro:  Tear' 등이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오르며 주목받기도 했다. 


10. 마약 투약 혐의로 고개 숙인 스타들과 이선균의 죽음


故 이선균 / 뉴스1


톱스타들의 마약 스캔들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2월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유아인은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 4종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0월에는 배우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다. 지드래곤은 별다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12월 18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선균은 마약 정밀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최초 진술자인 유흥업소 종사자 A씨와 주고받은 문자에서 정황 증거가 발견돼 수사가 지속되어 왔다. 이선균은 끝내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돼 연예계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