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은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그는 결혼 소식 이후 30억원대의 사기 혐의가 드러나 결국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됐다.
최초 의혹이 나왔을 때만 해도 그는 절대적으로 사기 혐의를 부인했는데, 남현희가 거주하던 공간에서 경찰에 체포하던 그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OTT 채널 웨이브의 공식 유튜브 채널 'wavve 웨이브'에는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예고편 영상이 올라왔다.
예고편에는 지난 10월 26일,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이별을 통보한 날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공간은 남현희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집이다. 현관 쪽에서 남현희는 "현!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진짜 다신 안 올게 한 번마~안!"을 외친다.
그런 전청조를 경찰은 체포하려 한다. 전청조는 온 힘을 다해 저항한다. 한쪽 발을 현관문 사이로 집어넣으며 버틴다.
경찰은 그럼에도 미란다 원칙을 또박또박 고지하며 체포를 시도한다.
결국 경찰의 체포 작전은 성공한다. 전청조는 경찰에 의해 현관문 밖으로 끌려나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가 신고 있던 슬리퍼 한 짝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전청조는 체포된 뒤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다는 듯 복도에서 "한 번만요!"라고 울부짖었다. 남현희를 마지막으로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 뜻은 이루지 못했다.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전청조와 남현희의 만남을 허용해 주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1시 9분께 전청조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자리한 남현희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수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남현희의 가족은 결국 그를 경찰에 신고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청조는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전청조가 재벌 3세 재력가로 행세하며 지인 등 27명에게 수십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2명, 피해액은 약 36억 9천만원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