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서울시, 성범죄·스토킹 막기 위해 누르기만 하면 경찰 자동 출동하는 '비상벨' 1만개 뿌린다

서울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시가 긴급상황 시 경고음을 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되는 휴대용 SOS 비상벨 '지키미'를 보급한다. 각종 범죄 우려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함이다.


7일 서울시는 1만 명에게 비상벨을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와 피해 우려자 1만 명에게 우선 지급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급되는 비상벨 '지키미'는 범죄 등 나(me)를 지킨다는 의미로 휴대용 SOS 비상벨과 안심 경보기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휴대용 SOS 비상벨은 기기를 작동시키면 경고음이 발생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무음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미리 설정한 최대 5명의 지인에게 위치 정보가 담긴 비상 문자메시지를 즉시 발송하며, 경고음 발생 20초 뒤 112에 자동신고된다.


안심 경보기의 경우에는 고리를 잡아당기면 강력한 경고음을 발생시켜 가해자의 범행 의지를 위축시키고 주변에 위급상황을 알리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서울시는 현재 비상벨과 경보기 공급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경찰청과 함께 마련 중인 세부 지급기준에 따라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에서 올해 12월 말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시는 이 밖에도 귀갓길 시민들이 안심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안심이' 앱을 비롯해 이상동기 범죄 예방을 위한 지능형 CCTV, 반려견과 함께 동네 위험요소를 발견·신고하는 반려견 순찰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내 공원·등산로 등 1,640개소에 총 5,515대의 지능형 CCTV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지원과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여성 등 범죄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시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