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KTX 타고 지하철 환승했는데 옷에 벌레가"...빈대 목격담 확산

한 누리꾼이 잡았다는 빈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찜질방, 대학 기숙사 등 공공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빈대를 목격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빈대 확인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트렌치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며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역 KTX로 환승해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제부터 옷에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며 "이게 요새 말 나오는 빈대인가"라고 물었다.


사진 속에는 빈대 한 마리와 피가 묻은 휴지가 담겨 있었다. 다만 A씨는 빈대가 언제부터, 어디서 붙어 있었던 건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빈대가 좋아하는 이산화탄소를 자동으로 방출해 침대나 이불에 숨은 빈대를 유인한다 / 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A씨 외에도 집 안에서 발견된 벌레를 두고 "빈대가 맞냐"고 묻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 사진을 공유하는 등의 빈대 목격담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5일까지 시내에서 접수된 빈대 신고만 17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빈대는 해충 중 '최악'으로 평가받는 벌레다. 박멸이 어렵고 물릴 경우 모기 등 다른 흡혈 해충보다 심한 가려움에 시달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견되는 빈대는 기존에 사용해 오던 피레스로이드계 성분 살충제로는 박멸할 수 없어 질병청에서는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